miércoles, 4 de febrero de 2015

“제가 할 일이 없어 떠나기로 했습니다.”

2015년 1월호
과달루페 외방선교회 후원회 소식지 26호

“제가 할 일이 없어 떠나기로 했습니다.”

-50년 한국 근무를 마치고 떠나는 민프란치스코 신부-


2014년 12월 13일 토 순천상사성당에서는 한국 근무 50년을 마치고 본국으로 귀국하시는 민프란치스코 신부의 환송회가 후원회원들을 비롯 평소 가까이 지내시던 교구신부님, 외방선교회 신부님들과 조촐하게 있었다. 
광주대교구장을 역임하셨던 윤공희, 최창무 대주교님, 현교구장이신 김희중 대주교님 등 3분의 대주교님들이 함께 하심으로써 민신부님의 한국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마침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자리가 되었다.
 외방선교회 1기 신학생으로, 1964년에 한국에 입국하셔서 소록도에서 30년과 여러 본당신부를 역임하셨고, 평소 온화한 성품의 신부님은 지부장도 2차례에 걸쳐서 하셨다. 미사와 약력소개, 환송사, 주교님들 환송 말씀, 강길웅신부님의 인연과 섭섭한 얘기, 동영상 상영 순서로 진행 되었으며, 환송식 후 석별의 음식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기쁘게 보내드립니다.         송명기 아오스딩(순천지역 후원회 회장) 

 한국의 1960년대 초는 정말 힘든 시기였습니다. 
 이 무렵 머나먼 멕시코 땅에서 ‘만방에 나아가서 복음을 선포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려는 한 젊은 신부의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1963년 11월 멕시코를 출발한 그는 미국에서 잠깐 영어 공부를 마치고 64년 2월 어느 날 미국 화물선에 몸을 싣고 한국을 향합니다.  
당시 무료로 선교사를 실어다주는 미국의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공짜 배는 곧장 부산항으로 오지도 않고 일본의 요코하마를 거쳐 다른 항구를 들르더니 뱃머리를 남으로 틀어 오키나와 또 타이완을 거쳐, 다시 일본의 어느 항구를 거쳐 도착한 곳이 부산항, 무려 한달 간의 긴 항해 끝에 도착한 곳이 부산항입니다. 1964년 3월 9일입니다. 
 그리고 부산항에서 다시 배를 타고 여수항에 도착한 청년이 이제 백발이 되어 다시 멕시코로 떠나려 하는 순간입니다. 참으로 긴 여정이었습니다.
서른아홉의 혈기왕성하던 신부가 여든 아홉의 나이로 이제 어쩜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헤어짐의 자리에 있습니다.
지나간 50년간의 세월은 한국의 발전만큼이나 한국천주교회도 발전하였습니다. 그 이면에는 신부님을 비롯한 선교회 신부님들의 헌신적인 선교에 힘입었음을 저희들도 알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신부님께서는 천형의 땅이라는 소록도 근무를 그 어느 누구보다도 많이 하셨던 참 사제이셨습니다. 남들은 보기도 꺼려하였던 그분들의 발까지 씻기셨습니다. 
힘들고 어려움이 많은 곳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조용히 갈 길을 가셨던 신부님이셨습니다. 
저 고흥 땅 끝자락 도화성당과 무안땅 지도 공소에서도 당신은 사명을 다하신 모습을 제 눈으로 보았습니다. 
신자들에게 빨리 다가가야 하는 관계로 한국말을 차분히 공부하지 못하셨기에 언어적으로 더욱 힘드셨지만 그 어려움을 극복하시고 마지막까지 신자들의 고백성사를 맡으실 정도로 오직 한 길을 걸으셨습니다. 
신부님의 헌신적이며 따뜻한 마음은 그 어떤 유려한 강론보다 더 힘 있게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의 모습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신앙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어야함을 암묵적으로 가르쳐 주셨습니다.
분명한 것은 신부님께서 한국에 오지 않으셨다면 한국의 천주교회는 훨씬 더디게 성장하였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그것을 알고 있기에 당신이 더 존경스럽습니다.
신부님, 이제 걱정 마시고 떠나셔도 될 정도로 한국의 교회는 역동적이고 어려운 나라의 교회를 도와주는 교회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리고 신부님과 함께 하셨던 과달루페 외방선교회 한국지부는 이제 저 북녘땅에도 선교에 문을 두드리고 있을 정도로 튼튼한 외방선교회로 자리잡고 있음을 평신도인 저희가 느낄 정도가 되었습니다. 아무 걱정 마시고 가십시오. 
신부님 감사합니다.
당신의 수고를 잊지 않으신 하느님께서 항상 함께 하시리라 믿습니다. 저희 모두는 신부님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몇년후가 될지 모르지만 저희들이 멕시코 방문할 때 건강한 모습으로 저희를 멕시코의 이곳저곳으로 안내해주시기 희망해보며 이만 마칩니다. 
자세한 상황은 광주평화방송 홈페이지 ‘기쁜오후 2시’ 다시듣기 12월 16일(화)에서 들을 수 있다.



신부님                                                
이리 인사를 글로 올리려 하는 이 순간에 눈물이 먼저 앞서네요.
저는 조용히 혼자 인사 차 가려 했는데, 촬영까지 한다고 하니 번거로움을 드리네요. 저의 세례 신부님이신 고요셉 신부님께서 본국에 가시는 것도 모르게 떠나셨고, 지금은 병상에 계신다니 맘이 아프네요.
그래서 민신부님께만은 가시기 전에 꼭 인사를 드리어야지 싶었지요.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 우리 소록도를 잘 지켜 주시어서.....
신부님께서 땀을 뻘뻘 흘리며 풀 깎고 하시어, 구석구석 신부님 손길 안간 곳이 없는 성당입니다. 원 신부님이 계시어 신부님 소식은 들려 줄 것이기에, 제가 섬을 떠나는 날 까지 기억하며 기도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 고국에 가시어도 필요한 것 다 채워 주시겠지요.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소록도에서 서 스텔라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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